[소년한국일보] '응팔' 류준열이 찬 전자시계 지금도 살 수 있다고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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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‘정환’ 류준열이 착용한 시계 정확한 상품명 좀 알려 주세요.”
최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 온 누리꾼의 질문이다.
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10%를 넘기며 고공행진 중인 tvN '응답하라 1988'(이하 응팔)은 우리 사회에 복고 열풍을 몰고 왔다. 1988년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먹고, 입고, 즐기는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향수가 빚은 현상이다.
이와 함께 세월을 거스르며 소비자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‘장수 제품’들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. 주인공 ‘정환’ 역의 류준열이 매회 왼 손목에 차고 나오는 전자시계가 대표적이다. 특히 이 시계가 드라마 배경으로부터 27년이 지난 지금도 판매 중인 제품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.
응팔 팬들로부터‘정환이 시계’로 불리는 이 시계의 정확한 제품명은 ‘인스코비’사의 ‘돌핀 469-7A' 이다. 돌핀은 국내 3대 시계 제조회사였던 한독시계의 간판 브랜드로, 한독시계에서 사명을 바꾼 인스코비에 의해 요즘도 생산·판매되고 있다.
응팔 촬영이 시작되기 전 류준열의 소속사는 인스코비에 협찬을 요청했다. 1988년의 시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소품으로 시계를 선택했던 것. 이에 인스코비는 1988년에 가장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면서 현재도 판매 중인 ‘돌핀 469-7A'을 선물했다. 류준열의 손목에 돌핀 시계가 둘러지게 된 과정이다.
눈썰미 좋은 시청자들은 류준열이 매회 착용하고 나오는 시계를 주목했다. 시계는 타임머신이 돼 중년 시청자들을 학창시절로 데려가 추억에 젖게 했다. 또 유행에 민감한 신세대에겐 호기심을 갖게 왔다. 이 때문에 최근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“돌핀 시계는 우리 초·중등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다”, “내 인생의 첫 시계였던 돌핀 시계를 20여년 만에 다시 사서 찼다. 감동이 밀려 온다”, “정환이 시계 어디서 살 수 있나요?”와 같은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.
인스코비 관계자는 “드라마 응팔이 인기를 끌면서 ‘돌핀’ 전자시계를 구매하려는 문의가 최근 크게 늘었다”며 “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는 돌핀 시계는 지금도 폭넓은 소비자 층을 갖고 있다”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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